경찰은 이들의 휴대전화가 끊기고 연락이 두절된 지점이 비봉면 비봉 나들목 반경 2km 이내인 점으로 미뤄 동일범에 의한 범죄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9일 경기지방경찰청과 수원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4일 오전 2시반경 노래방 도우미 박모(36) 씨가 수원시 권선구 집을 나선 후 연락이 두절돼 가족들이 28일 경찰에 신고했다.
박 씨의 가족들이 24일 오후 휴대전화 위치추적 서비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박 씨의 위치는 화성시 비봉면 비봉 나들목 인근이었다.
경찰은 “박 씨가 25일 오전에도 가족이 휴대전화에 남긴 음성메시지를 확인했다”며 “메시지를 확인한 장소는 더 조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14일 경기 군포시에서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던 배모(46·안양시) 씨가 군포시 금정역 인근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과 마지막으로 휴대전화 통화를 한 뒤 연락이 끊겼다.
배 씨의 휴대전화 위치추적 결과 화성시 비봉면 자안리 부근에서 전원이 꺼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두 사건 모두 휴대전화가 끊긴 정확한 시점은 이동통신 회사의 기술상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한편 화성시 신남동의 한 중소업체 경리계장 박모(52·여·군포시) 씨도 이달 3일 오후 5시 반경 사무실에서 나온 뒤 회사에서 10여 km 떨어진 비봉면 양로리에서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뒤 현재까지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화성=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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