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사람/수성아트피아 오픈준비로 분주한 김성열 관장

  • 입력 2007년 1월 10일 06시 40분


“공연 기획과 마케팅의 전문성을 높여 ‘수성아트피아’가 최고의 공연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구 수성아트피아 김성열(39·사진) 관장은 8일 “5월 말로 예정된 개관 준비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밝은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

수성아트피아는 수성구청이 수성구 지산동에 세운 문화예술회관. 대지 1106평, 연면적 4470평(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대공연장(1167석)과 소공연장(324석), 전시실, 문화강좌실, 최첨단 무대 및 음향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12월 14일 부임한 그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산하 문화예술회관의 관장 가운데 가장 젊다.

재단법인 서울 정동극장 마케팅팀장, 재단법인 경기도 문화의전당 공연기획부장 등을 지낸 그는 1998년부터 8년간 공연기획 분야에서 새바람을 불러일으킨 인물.

1998년부터 2년여 동안 정동극장 마케팅팀장으로 근무하며 한 해 평균 650회의 공연 횟수를 기록하고 해외 문화교류 사업과 무료문화강좌 등을 개설해 공공부문 경영혁신우수사례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또 전통풍물주식회사를 설립하여 풍물극인 ‘도깨비스톰’을 제작해 초연 이후 2년 6개월 만에 1000여 회의 국내 공연과 90여 회의 해외 공연을 개최하는 등 공연기획과 마케팅에 남다른 능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11월 수성아트피아 관장 공모에 응시한 그는 지원자 15명 가운데 이런 능력을 높이 평가받아 ‘나이가 어려 어렵지 않겠느냐’는 주변의 예상을 깨고 관장으로 낙점됐다.

그는 “최근 전국 자치단체 산하 문화예술회관들이 속속 문을 열고 있으나 운영 수준은 아직 초보단계”라며 “비영리 문화예술기관의 모범적 운영모델을 창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제 우리 경제의 중심에도 문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국내 공연시장이 5년 전에 비해 20배 이상 커졌습니다. 대구에도 최근 수년간 10여 개의 대형 문화공간이 생겼습니다. 이제 지역에도 새로운 공연장 운영모델이 나올 때가 됐습니다.”

대구 출신으로 서울대 농대 조경학과를 졸업한 그는 “나만의 문화공간을 갖는 꿈을 이루기 위해 군복무 후 건설회사에 입사해 궂은일도 했다”며 “이제 비영리 공연기관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전문경영인의 길을 걷고 싶다”고 밝혔다.

김 관장은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로 예상되는 개관공연 기간 중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세계적인 예술인과 연주단체를 초청해 지역 주민들에게 멋진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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