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의 산간 오지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 할머니가 장학금으로 1000만 원을 내놓았다.
함평군 신광면 보여리에 사는 모복덕(68·여) 씨는 8일 어려운 살림에도 불구하고 20년간 푼푼이 모은 1000만 원을 함평군에 맡겼다.
1987년부터 남편 몰래 우체국에 적금을 넣은 모 씨는 이날 만기가 되자 이석형 함평군수를 방문해 인재양성에 써달라며 적금통장을 내밀었다.
모 씨는 남편(70)이 최근 경운기 사고로 몸이 불편하고 자신도 5년 전 위암수술을 받아 건강이 좋지 않은 데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행을 베풀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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