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섬진 광역상수도 급수체계를 용담댐으로 변경해줄 것을 최근 건설교통부에 건의했다고 9일 밝혔다.
섬진 광역상수도는 하루 6만2000여 t의 옥정호 물을 김제와 정읍 주민 16만3000여 명에게 공급해오고 있다.
그러나 1999년 옥정호 주변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이자 개발 제한에 반발하는 지역 주민들이 많았고 용담댐의 물 공급 여력도 충분해 급수체계 변경이 필요하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용담댐 물 공급을 위해 새로 설치해야 하는 상수도관과 배수지, 가압시설 등에 128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예산 지원도 요청했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이 수질오염 등 환경파괴가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수질이 좋은 용담댐 물이 충분히 확보돼 있는 만큼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면서까지 옥정호 상수원보호구역을 유지할 필요는 없다”며 “건교부의 승인이 나는 대로 곧바로 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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