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옛 전남도청 본관 ‘아시아 평화전당’ 만든다

  • 입력 2007년 1월 10일 06시 55분


옛 전남도청 본관 건물이 ‘아시아 평화전당’으로 꾸며진다.

광주시는 9일 “1980년 5·18민주화운동의 핵심 상징인 옛 전남도청 건물에 아시아 각국의 민주화운동과 정신을 아우르는 ‘아시아 평화의 전당’을 조성키로 하고 계획서를 문화관광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상 건물은 옛 전남도청 본관과 민원실로, 220억 원을 들여 5·18민주화운동과 관련된 교육 및 전시, 회의 공간으로 꾸며진다. 시 관계자는 “외관 및 내부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전남도청 건물을 리모델링해 광주가 아시아의 민주 인권 평화도시의 요람이 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옛 전남도청에는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설 예정인데 본관 등 주요 건물은 원형 보존키로 원칙은 세워졌으나 구체적인 용도가 확정되지 않았다.

5·18 관련단체와 학계에서는 이 건물을 5·18기념관 또는 박물관 등 5·18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시설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따라 시가 제안한 사업 내용은 지역 분위기는 물론 문화부의 문화전당 건립사업 방향과도 대부분 일치해 정부사업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아시아문화전당이 2010년 완공될 예정인 만큼 옛 도청 건물은 2008년 목표로 우선 리모델링을 하도록 정부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