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 근로자 '안전'…납치범측과 11일 저녁 협상"

  • 입력 2007년 1월 11일 09시 48분


나이지리아 남부 바엘사주에서 무장단체에 납치된 대우건설 근로자 9명에 대한 석방협상이 한국시간 11일 저녁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납치단체 측과의 본격적인 대면 접촉이 한국시간으로 오늘저녁 6~9시께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피랍 근로자들은 안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날 저녁 납치단체의 정체와 요구사항 등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 당국자는 "이미 납치 단체측과 예비접촉은 했지만 단체의 정확한 정체, 그간의 소행 등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며 "니제르델타해방군(MEND)는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그것도 확실치는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미 예비접촉을 통해 협상 상대방에 대해 파악을 했고 오늘 저녁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협상 주체로는 대우건설 측이 직접 나설 수도 있고 제3자를 통해 진행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는 납치세력과 직접 협상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외교채널을 통해 협상을 적극 지원하되 대면 협상에는 나서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심윤조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이날 오전 압둘라 티자니 주한 나이지리아 대사를 청사로 볼러 피랍 근로자들의 신변 안전과 조속한 석방을 위해 나이지리아 정부가 힘써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티자니 대사는 사건 발생에 유감을 표하는 한편 나이지리아 정부가 피랍자들이 안전하게 석방될 수 있도록 하는 대책을 강구 중이며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탈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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