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은 지난해 황금을 사료에 넣어 먹인 닭의 성장률이 높고 폐사율도 낮다는 분석이 나와 올해부터 대량 사육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닭 3000마리를 시범 사육한 결과 일반사료만 먹인 닭과 각종 영양제와 인공 항생제를 사용한 닭의 폐사율은 각각 29%, 10%에 달했으나 황금사료를 먹인 닭의 폐사율은 3%에 불과했다.
또 일반 닭 1마리가 1kg까지 성장하는데 3005g의 먹이가 필요하지만 황금닭은 2485g만을 소모하는 등 경제성도 높았다.
닭의 외형도 일반 닭에 비해 털에 윤기가 있고 육질도 기름기가 적고 부드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강진군은 올해 3개 마을에 작목반을 만들어 9가구에서 황금닭 20만 마리를 사육하는 등 ‘명품 닭’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황금닭은 일반 닭에 비해 20∼30% 높은 값으로 판매할 예정이며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와 계약할 예정이다.
한약재 황금은 전남지역이 전국 생산량의 98%를 차지하고 있으며 해열, 항균, 항바이러스 작용이 있어 천연 항생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진군 관계자는 “황금닭 사육을 통한 소득 외에도 황금을 수확해 잎과 줄기는 사료첨가제로, 뿌리는 한약재로 활용할 수 있어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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