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2, 3학년생은 총 이수단위의 10% 범위에서 정규 선택과목 외에 '통합논술', '영어논술' 등 필요한 과목을 학교 재량으로 들을 수 있게 된다.
현재 주당 1시간인 도덕 음악 미술 교과는 학교장 재랑으로 한두 학기에 집중적으로 배워 이수할 수 있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교원소청심사위원회 대강당에서 '제7차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총론 수시개정안' 공청회를 갖고 이 같은 개정안을 발표했다.
▽어떻게 바뀌나=교육부는 고교 1학년 과학 수업시간을 주당 3시간에서 4시간으로, 현재 사회과목에 들어있는 국사와 세계사는 '역사'과목으로 독립돼 주당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리기로 했다.
고교 2, 3학년생의 경우 일반 선택과목과 심화 선택과목의 구분이 없어진다. 또 선택과목군이 세분화되며 각 과목군에서 1, 2과목 이상을 이수해야 하기 때문에 대학입시에 유리한 과목만 이수하는 현상이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인문·사회(국어 도덕 사회) △과학·기술(수학 과학 기술 가정) △예·체능(체육 음악 미술) △외국어 교양(한문 교련 교양) 등 5개 과목군이 △국어·도덕·사회 △수학·과학 △기술·가정 △체육 △음악·미술 △외국어 △교양 등 7개 과목군으로 세분화된다.
논술교육이 강화돼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국어 교과에 논술 관련 내용을 반영하고, 고교는 국어과 선택과목인 작문에 논술 관련 내용을 단원 수준으로 추가하게 된다.
이 개정안은 교육과정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2009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초등학교 1~2학년생은 2009년 3월 △초등학교 3~4학년 및 중학교 1학년생은 2010년 3월 △초등학교 5~ 6학년, 중학교 2학년, 고교 1학년생은 2011년 3월 △중학교 3학년 및 고교 2학년생은 2012년 3월 △고교 3학년생은 2013년 3월부터 이 개정안을 적용받는다.
▽예체능 평가방식 변경 논란=이날 공청회에서는 교육부가 도덕 음악 미술 체육 과목의 평가를 점수 방식에서 통과 여부(Pass or Fail) 방식이나 3단계 평가 등 이수 여부만을 기록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교원단체와 시민단체 등 30여개 단체들로 구성된 '범국민교육연대'와 예체능 교사 20여 명은 이날 공청회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체능 과목의 평가 방식을 바꿀 경우 대학입시와 연계되지 않는 교과는 외면을 받아 사실상 퇴출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그런 평가방침을 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신수정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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