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로 간 간부들

  • 입력 2007년 1월 15일 02시 54분


현재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원으로 활동 중인 인사 중에는 현대자동차 노조 출신이 모두 10명이다.

이효선(52·무소속) 광명시장은 1986년 현대차에 입사해 민주노총 중앙위원, 노조 판매본부장, 노조협의회 의장직무대행 등을 지낸 뒤 2000년 정계에 입문했다.

윤종오(44·민노당) 울산시의원은 1986년 현대차에 입사해 노조 총무부장, 대의원 대표, 조직실장, 노조 총연합 조직국장을 지냈으며 1996년에는 노동관계법 날치기 사태와 관련해 총파업 투쟁을 주도한 경력이 있다.

이방우(45·한나라당) 울산시의원도 현대차 품질관리본부에 근무하며 노조 활동을 했다.

이 밖에 울산시 구의원인 문석주(45·한나라당), 박병석(41) 류인목(46) 황세영(48·이상 민노당) 씨, 광주시 구의원인 김상훈(41·민노당) 씨, 전북 전주시의원 양용모(53·민노당) 씨, 대구시 구의원 손중서(47·한나라당) 씨 등도 현대차 노조 출신이다.

이처럼 현대차 노조는 노동계뿐 아니라 정계로 입문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도 하기 때문에 일반 노조원들 사이에서는 노조 간부들이 재임 기간에 자신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시각도 있다.

노조 집행부가 14일 찬반투표 요청을 묵살하고 박수에 의한 만장일치로 파업결의안을 통과시킨 것을 두고도 노조원들 사이에서는 “현 집행부가 현대차 노조를 떠나 앞으로 정계 등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얘기가 심심찮게 나온다.

이 밖에 민주노총 등 상위 노동단체에 파견된 인원은 모두 7명. 정계로 진출하게 되면 휴직이나 퇴직을 해야 하지만 이들은 현직 신분을 유지하고 있어 임금이 지급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파견 인원에 대한 임금 지급은 논란이 있지만 관행상 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노조 출신 공직자
지역구분이름정당
울산시의원이방우한나라당
윤종오민노당
구의원문석주한나라당
박병석민노당
류인목
황세영
광주구의원김상훈민노당
전북전주시의원양용모민노당
대구구의원손중서한나라당
경기광명시장이효선무소속
자료: 현대자동차

울산=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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