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보건당국은 올해부터 2010년까지 낙동강 유역인 강서 북 금정구 3개 구민 가운데 강 인접 지역 40, 50대 2만9000명을 표본 추출해 간디스토마 감염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보건당국은 조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주민은 의료기관 치료를 지원하는 한편 병세를 기록 및 관리해 간디스토마와 간경화, 간암 등 간질환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기로 했다.
또 민물 낚시터의 위생관리실태를 점검하고 해마다 주민 500명을 선정해 민물고기 회를 즐기는지 등 식습관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낙동강 유역 주민의 평균수명은 도심에 비해 7∼8년가량 짧고, 전국 사망원인 3위인 간암이 부산에서는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한 것을 두고 낙동강 민물고기에서 옮은 간디스토마 탓이라는 추측이 있었지만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시는 강서구 주민의 간디스토마 감염률을 현재의 10.6%에서 4년 뒤 2.12%로, 북구는 5.6%에서 1.12%로, 금정구는 6.6%에서 1.32%로 각각 떨어뜨린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부산시는 이를 위해 시비 1억 원을 확보했으며 중앙정부에 추가로 예산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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