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시민단체 보조금 전용 꼼짝마”

  • 입력 2007년 1월 16일 06시 59분


광주시가 시민사회단체에 지원되는 민간보조금 사용 내용을 수시로 체크할 수 있는 일명 ‘유리알카드’를 고안해 냈다.

이 카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민간보조금 결제전용카드(체크카드)로 보조금 사용내용을 유리알처럼 환하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간 이 전용카드제를 통해 보조금의 유용 또는 목적 외 사용을 막고 일정 시점의 보조금 집행등록 및 조회, 정산업무를 시스템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시는 9일 시금고인 광주은행과 보조금 대상 500여 단체에 결제전용카드를 발행키로 제휴협약을 체결했다.

시 관계자는 “이 카드제가 도입되면 보조금 집행 상황을 수시로 모니터링해 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카드 사용으로 얻어지는 마일리지 적립금은 세외수입으로 환원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행정자치부는 민간이전 경상보조금, 사회 단체보조금, 민간행사 보조금 등은 인건비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도록 제한하여 왔으나 그 집행결과가 시민들이 만족할 만큼 투명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올해 광주시가 지원할 보조금은 기업이전 인센티브 등 민간경상 보조금 578억 원, 사회단체보조금 10억 원, 민간행사보조금 121억 원 등 모두 709억 원에 이른다.

광주시 심상문 회계과장은 “이 카드 도입으로 보조금 수수단체의 예산 집행 투명성과 정산 편리성을 높일 수 있게 돼 행정의 신뢰성과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며 “전국적으로 널리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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