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이날 "올해 초에 취임한데다가 12년 전 일이어서 당시의 상세한 상황을 알지 못한다"며 "조만간 이사회를 소집해 이 문제를 논의한 뒤 공식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워낙 민감한 문제여서 현 단계에서 개인 의견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당시(1996년 3월) 대한수학회장이 법원의 사실조회 요청에 `본 학회에서는 이 문제에 대하여 답할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회신했던 것은 대한수학회가 입시문제 논란에 개입한 전례가 없었다는 점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이 제대로 해결이 안 돼 이상하게 꼬이고 불행한 일이 벌어지는 바람에 심각한 사태가 되긴 했지만 원칙적으로 입시 관련 사항은 학계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됐던 입시문제의 적정성 여부에 대해 김 회장은 "굳이 대한수학회나 고등과학원까지 가서 물을 필요도 없고 수학 공부한 사람이면 누구나 다 알만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수학 조금 아는 사람이면 다른 사람한테 물어볼 필요도 없을 것이고 굳이 다른 사람의 의견이 필요하다면 고교 교사나 학원 강사에게 물으면 될 사항"이라고 말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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