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16일 “테라노바 포항은 철강산업 중심의 딱딱한 도시 이미지를 개선해 지역 전체를 친환경적 분위기로 가꾸는 시도”라고 밝혔다. 라틴어인 ‘테라노바’는 ‘새로운 땅’이라는 뜻.
시는 15일 일본의 세계적인 건축디자이너인 구니오 와타나베 씨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포식을 열었다.
박승호 시장은 이날 “포항은 110km에 이르는 해안선을 비롯해 미항(美港)이 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영일만 등 자원이 풍부함에도 지금까지 이를 아름답게 살려내지 못했다”며 “100년 뒤를 내다보며 포항을 아름답게 가꾸는 사업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시는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한동대 이대준(공간환경시스템공학), 경기대 도창환(건축학) 교수와 저명한 건축가인 류춘수 씨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했으며, 우선 공공건물과 공원부터 디자인 측면에서 평가하기로 했다.
이 교수는 “포항과 비슷한 철강도시이면서도 생태문화도시를 만든 미국의 피츠버그 시 등을 본받을 필요가 있다”며 “역사문화도시인 경주와 연계한 생태관광을 활성화하면서 문화예술도시를 추구하는 모델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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