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동운동은 방향이 틀려 대중성을 잃었다"

  • 입력 2007년 1월 18일 18시 04분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은 18일 울산 노총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 노동운동은 방향이 틀려 대중성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노총이든 한국노총이든 국민을 외면한 채 자기들만의 노동운동을 펼쳐 최대 위기를 맞았다"며 노동계의 반성을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노동운동의 잘못된 점으로 '투쟁을 위한 투쟁'을 지적했다.

그는 "노조 조직은 항상 춘투, 하투, 임단투 등 투쟁에 초점을 맞추며 투쟁목표가 없어도 억지로 만들어 낸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의 현대자동차 사태와 관련, "노동운동은 대중성을 무시할 수 없는데 기업별 노조가 자기 사업장 내 요구 관철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대차 경영진의 무원칙한 노무관리가 노사분규의 반복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한국노총의 노동운동 방향은 사회개혁이며 앞으로 대화와 협상을 통해 개혁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개혁은 사회가 원하는 것을 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그 사례로 한국노총의 외자유치 활동을 꼽았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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