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진보라/문화재 안내정보 도굴범에 악용될까 걱정

  • 입력 2007년 1월 19일 02시 59분


구전문학과 전통 유적을 공부하면서 해당 정보를 얻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지역 문화재에 대한 방대한 정보가 올라와 있었다. 친절하고 자세한 안내가 공부에 큰 도움은 됐지만 요즘 고서화를 비롯한 골동품이 암거래되고, 고무덤이나 사찰이 도굴꾼에 의해 파헤쳐지는 현실을 감안해 볼 때 이 같은 정보 공개가 유익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시군의 문화관광과는 미지정 문화재와 상세한 주소 및 약도까지 공개했는데, 범죄에 악용될까 심히 걱정됐다. 문화재 도굴범이 인터넷에서 기본 자료를 얻어낸 뒤 사람의 발길이 뜸한 곳에 있는 미지정 문화재를 훔쳐가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들었다. 지방자치단체는 홈페이지에 문화재를 안내할 때 홍보용으로 문화재의 개념과 유래 등 학술적인 내용만 공개하는 편이 좋을 듯하다.

진보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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