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형뮤지컬 줄줄이… 대구는 눈과 귀가 즐겁다

  • 입력 2007년 1월 26일 06시 09분


‘미스 사이공’, ‘토요일 밤의 열기’, ‘캣츠’ ….

올 1월부터 8월까지 대구에서 대형 뮤지컬이 줄줄이 공연돼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

▽줄 잇는 뮤지컬=세계 4대 뮤지컬의 하나인 ‘미스 사이공’이 23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개막돼 다음 달 25일까지 40회가량 공연된다.

20∼21일 프리뷰 공연에 이어 이날 대장정에 들어간 미스 사이공은 현재 2월 25일 최종 회 공연까지의 좌석이 80% 이상 예매될 정도로 관객이 몰리고 있다.

공연을 주관한 ‘예술기획 성우’ 측은 “지역 기업체와 대학의 단체관람이 몰리고 있는 데다 단체 예매가 많아 주부 등 평일 낮 관람을 원하는 시민들을 위해 별도의 공연을 계획하고 있으며 앙코르 공연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3월에는 영국 런던의 웨스트엔드 오리지널 팀이 선보이는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가 대구 무대에 오른다.

록 밴드 비지스의 음악을 바탕으로 현란한 춤을 선보이는 이 작품은 1970년대 세계를 디스코 열풍으로 몰아넣은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를 팝 뮤지컬로 각색한 것.

4월에는 뮤지컬 ‘시카고’도 공연된다.

이어 5월 20일부터 6월 30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와 대구시내 야외공연장 등에서 창작 뮤지컬 등 10여 편의 작품을 선보이는 제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열린다.

이 기간 중 한국 뮤지컬을 이끌어 갈 차세대 주자를 키우기 위해 전국 대학생뮤지컬 페스티벌도 열린다. 또 5월 19일 대구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시민축제인 전야제가 펼쳐지고 뮤지컬 시상식, 스타데이트, 하이라이트 공연 등 부대행사도 열린다.

특히 5월 30일부터 7월 1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고양이들의 이야기를 의인화한 뮤지컬 ‘캣츠’가 오리지널 팀에 의해 초청작으로 공연된다.

7월에는 ‘난타’를 기획한 PMC 프로덕션이 드라마를 기초로 해 만든 뮤지컬 ‘대장금’으로 대구 무대를 노크하고 8월에는 셰익스피어의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을 모티브로 삼아 제작한 창작뮤지컬 ‘아킬라’(가제)도 공연될 예정이다.

▽시립 뮤지컬단과 뮤지컬 전용극장 가시화=대구시는 지역에 일고 있는 뮤지컬 공연 붐을 뒷받침하기 위해 시립 뮤지컬단 구성을 적극 검토 중이다. 또 대구시민회관을 리모델링한 뒤 뮤지컬 전용극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관련 용역을 전문기관에 의뢰해 놓은 상태다.

시 관계자는 “뮤지컬 도시인 미국 뉴욕은 연간 13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뮤지컬을 보기 위해 방문해 지역 관광산업에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며 “대구도 뉴욕처럼 뮤지컬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