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교사 300명 연수 “서울대 논술 경향 알고 싶다”

  • 입력 2007년 1월 30일 03시 00분


서울대 사범대가 29일 ‘서울대 논술교사 연수’ 개강과 함께 인문사회계, 자연계 논술의 지도 방안을 소개했다.

강사로 나선 대학교수들은 인문계의 통합교과적 논술에 대해 교사들에게 읽기지도법으로 △고전 읽기 △내용이 복잡한 지문 정리하기 △교과서로 배경지식 쌓기를 제안했다.

이들은 또 교사가 첨삭지도를 할 때는 △표현의 교정에만 집착하지 말 것 △답안지를 반복해 첨삭할 것 △학생에게 한번에 많은 요구를 하지 말 것 △결론에 이른 ‘과정’에 주목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학생이 쓴 글을 평가할 때는 자료 분석과 재해석 능력, 주제 적합성, 논리성, 종합적 사고능력, 창의성을 기준으로 삼을 것을 제안했다.

이들은 교사들에게 논술 문제를 출제할 때 “이론적으로는 주제를 정한 뒤 지문을 정하는 게 보통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지문 찾기-주제 선정-비슷한 다른 지문 찾기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자연계의 과학·수리 논술 교육법에 대해 교수들은 △과학과 타 교과 교사가 함께 수업하는 ‘팀티칭’ △과학고전 읽기 △신문과 잡지 활용 △온라인 토론을 추천했다.

이들은 또 수리논술은 수학문제를 제시문으로 내세워 결과 도출 과정을 글로 표현하는 ‘수학교과형’, 수학과 과학, 과학과 인문학 등 여러 교과가 통합된 문제가 주어지고 결과 도출 과정을 글로 기술하는 ‘통합교과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수는 사범대 교수가 주축이 돼 서울대 교수 20명이 논술 교육 노하우를 제공하며 현직 고교 교사 300명이 100명씩 3차에 걸쳐 참석한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