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서울지역 외고의 입학전형을 취합한 결과 외고가 4¤15%였던 일반전형의 내신성적 실질반영률을 30% 이상으로 높였다고 30일 밝혔다. 명덕외고(2007학년도 실질반영률 4%) 대원외고(6%) 대일외고(7%) 이화여고(14%) 등 4개교는 30%로, 한영외고(8%) 서울외고(15%) 등 2개교는 32%로 올렸다.
하지만 외고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상위권이어서 내신 성적 차이가 미미해 예전과 같이 영어듣기와 구술면접에서 당락이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외고들은 특별전형 선발인원을 850명에서 677명으로 173명을 줄이고 대신 일반전형 선발 인원을 늘렸다. 이로써 전체 선발인원(2140명) 가운데 특별전형의 비중은 39.7%에서 31.6%로 줄었다.
외고들은 특별전형 가운데 내신성적과 구술면접으로 뽑던 교과성적 우수자 전형을 내신성적만으로 뽑기로 했다. 명덕외고는 교과성적우수자 24명, 서울외고는 심화교과성적우수자 25명, 이화외고는 성적우수자 50명 중 20명을 내신성적만으로 뽑는다.
시교육청은 그동안 학교별로 출제하던 구술ㆍ면접시험을 공동으로 출제하는 한편 문항 수를 줄이고 수학 과학 과목에서 출제하지 않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내신성적 실질반영률이 늘어나고 내신성적만으로 선발하는 인원도 늘어나 학교 수업만 충실히 해도 외고에 진학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학교 교사를 출제본부에 참여시켜 고교 수준의 문제를 내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창봉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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