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도보순례단 ‘날벼락’…승합차가 덮쳐 2명 사망

  • 입력 2007년 1월 31일 03시 00분


30일 오전 10시 23분경 인천 강화군 양도면 조산리 앞 도로에서 정모(46·여) 씨가 운전하던 렉스턴 승합차가 도보성지순례 중이던 초등학생들을 덮쳐 박모(13·부천 원미초교 6년) 군과 정모(13·부천 부원초교 6년) 군 등 2명이 숨지고 서모(13) 군 등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병원으로 옮겨진 서 군은 뇌사상태다.

이들은 경기 부천시 소사성당이 주관한 국토순례수련회에 참가한 학생들로 모두 29명의 학생이 29일 강화 온수성당에서 1박을 한 뒤 이날 오전 강화 내가성당으로 가던 중 변을 당했다.

사고를 낸 렉스턴 승합차는 서행하던 수련회 에스코트 차량(이스타나)의 뒤쪽에 바짝 붙어 주행하다 중앙선을 넘어 추월하려고 했으나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5m 앞쪽에서 행진하던 학생들을 덮쳤다. 강화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 관계자는 “왼쪽으로 꺾이는 커브 길에서 급하게 가속을 하며 달리던 승합차가 얼어붙은 도로에서 핸들을 조작하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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