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24일 안산역에서 발견된 여성 토막 시체의 신원이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다세대주택 원룸에 세 들어 살던 한국인 정모(33) 씨로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6시경 정 씨의 원룸 화장실에서 혈흔을 발견했고 이 원룸이 있는 주택 옥상에서 다리 부분을 발견했다. 이 다세대주택은 토막살인 용의자가 쓰레기봉투를 산 것으로 알려진 원곡동의 할인마트 인근에 있다.
앞서 24일 오후 4시경 지하철 4호선 안산역 1층 남자화장실에서는 목 손목 다리 부분 등이 절단된 채 비닐에 싸여 여행용 가방에 들어있던 20, 30대 여성의 토막 시체가 발견됐다.
경찰은 시체가 발견된 당일 오전 한국말을 어눌하게 사용하며 중국어도 섞어서 쓰는 30대 남성 용의자가 원곡동의 한 할인마트에서 쓰레기봉투를 구입하고 오후 2시 16분 원곡동의 할인백화점에서 여행용 가방을 구입한 사실을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한 뒤 이 남자의 몽타주를 작성해 수사를 벌여왔다. 용의자는 172∼175cm의 키로 검은색 잠바와 베이지색 면바지를 입고 있었다.
안산=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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