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일해공원 말이 되나”

  • 입력 2007년 1월 31일 06시 36분


경남 합천군이 ‘새 천년 생명의 숲’ 공원 명칭을 ‘일해공원’으로 변경한 것과 관련해 시민사회단체의 항의가 거세지고 있다. 합천군은 29일 열린 군정조정위원회에서 이 지역 출신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호를 딴 일해공원의 명칭을 확정했다.

‘전두환(일해) 공원 반대 경남대책위원회’는 3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 전 대통령 추종세력들이 일해공원을 공표한 것은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시대의 폭거’이자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며 “합천군수와 군의회, 명칭 변경을 묵인한 한나라당 등을 ‘이 시대의 오적(五賊)’으로 규정하고 모든 방법을 동원해 책임을 따져 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회견에 이어 경남지사실을 항의 방문했으며 한나라당에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또 경남도의회에는 새 천년 생명의 숲 조성에 지원된 35억 원의 도비를 환수할 의향이 있는지를 서면으로 물었다.

합천군은 “지난해 12월 일부 군민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일해’를 선호했으며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를 들어 명칭 변경을 강행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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