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씨는 “수영장의 경우 난방이 잘 돼 있어 춥지 않고 수질이 깨끗해 자주 찾고 있다”며 “사설 수영장의 경우 샤워시설만 있지만 송도자원환경센터 수영장에는 열탕과 냉탕, 황토사우나 등 목욕시설까지 갖춰져 운동 후 지친 몸을 푸는 데 그만”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인천 연수구 동춘동 액화천연가스(LNG) 인수기지 3지구 내 ‘송도자원환경센터’가 주민 생활체육 공간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센터는 소각처리시설과 음식물자원화시설, 공원 및 스포츠 시설을 갖춘 주민편익시설로 구성됐다. 하지만 생활폐기물과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장소라는 부정적 이미지는 찾을 수 없다.
센터는 LNG 인수기지 내 바다를 매립한 섬에 위치해 있다. 남동공단 인근 해안도로에서 센터까지의 거리는 8km. 교통편이 좋지 않지만 하루 이용객이 350명(주말 400명)에 이른다.
센터가 인기를 끄는 것은 저렴한 이용료와 잘 갖춰진 스포츠 시설 때문.
성인 1500원, 어린이(초등학생) 1000원의 입장료만 내면 모든 스포츠 시설을 하루 종일 이용할 수 있다.
길이가 25m인 수영장(6레인)에는 어린이를 위한 유아풀과 스킨스쿠버가 가능한 잠수풀(수심 5m), 옥외풀이 갖춰져 있다.
5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헬스장과 스쿼시장(3면)도 인기다. 높이 15m의 인공 암벽에는 동호인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옥외 체육 시설로는 천연잔디가 깔린 축구장, 테니스장, 농구장, 족구장, 배구장이 있다.
65∼85m 길이의 골프장(9홀, 2만 평)도 6월 개장한다. 평일 1만 원(1인 기준), 주말 1만5000원의 그린피를 받을 예정.
이 밖에 바다가 보이는 광장과 지압마당, 자전거 산책로, 카페테리아 등 가족공원 및 부대시설도 갖추고 있다.
센터는 인천지하철 1호선 동막역 1번 출구에서 센터를 왕복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동막역 출발 시간은 오전 8시 반부터 매시 30분이고 센터에서 동막역행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정시 출발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
인천시 관계자는 “폐기물처리시설 부지에 다양한 생활체육시설과 테마공간을 조성해 주민들이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며 “국내외 이용객이 손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해 환경교육의 장소로 가꿔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전에 예약을 하면 생활폐기물 소각시설(하루 500t 처리)과 음식물자원화시설(하루 200t 처리)을 견학할 수 있다. 생활폐기물 소각 시 발생하는 섭씨 900도 열을 이용해 공동주택의 지역난방을 해결하고 있다. 032-820-7301∼5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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