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산하 특수기동대에서 경비 업무를 담당하는 경찰관이다. 얼마 전 한국은행 본관 앞에서 기존 화폐를 신권으로 교환하기 위해 모인 시민의 질서유지를 위해 경비근무를 나갔다. 현장에 가 보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줄을 서 있었다. 이들은 날씨가 추워 입김으로 손을 녹이고 담요와 두꺼운 외투로 몸을 둘둘 말고 있었다.
하지만 새치기를 했다며 서로 삿대질하는 모습은 볼썽사나웠다. 남보다 먼저 앞 번호 신권을 받겠다는 생각도 좋지만 서로 먼저 신권을 받겠다고 아우성치는 모습을 보니 성숙된 시민의식이 자리 잡으려면 아직도 멀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화폐가 진화 발전하듯이 시민의식도 더욱더 성숙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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