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양정호(교육학) 교수는 1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회 한국노동패널 학술대회'에서 2000년~2005년 한국노동패널 조사결과를 분석한 결과 "4년제 대학에 진학한 학생은 대부분 최소 3년 이상 사교육을 받았고, 사교육이 대학 진학에 일정부분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양 교수의 분석 대상 학생은 모두 184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사교육을 한 번도 받지 않은 학생은 32명(17.4%)에 불과했다.
32명 가운데 4년제 대학에 진학한 학생은 7명(9.3%) 밖에 되지 않았지만 3년 이상 사교육을 받은 학생 90명 가운데 4년제 대학에 진학한 학생은 46명(61%)으로 잔학률이 6배 이상 높았다.
2년제 전문대의 경우 사교육을 받은 학생보다 받지 않은 학생의 진학률이 높았다. 사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의 진학률은 24.2%였지만 사교육을 4년 간 받은 학생 27명 중 2년제 대학에 진학한 학생은 2명(6.1%) 밖에 되지 않았다.
양 교수는 "사교육을 최소 3년 이상 매년 연속 또는 비연속적으로 받은 학생들이 4년제 대학에 주로 진학했다"며 "사교육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사교육의 범위에는 학원, 개인 또는 그룹과외, 학습지, 어학연수, 온라인 강좌 등이 모두 포함됐다.
한편 최형재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사교육이 대학진학에 도움을 주는가'라는 주제 발표에서 최상위(25%) 소득계층의 자녀가 상위 11개 대학에 진학한 비율은 14.1%로 최하위(25%) 소득계층의 2.7%보다 5.2배나 높았다고 밝혔다.
신수정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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