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지난 1일 착륙하다 뒷바퀴 파열사고

  • 입력 2007년 2월 2일 15시 31분


제주항공 여객기가 김포공항에 착륙한 뒤 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일어나 항공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일 건설교통부 항공안전본부와 제주항공에 따르면 1일 오후 4시 40분경 제주를 출발해 김포공항에 도착한 제주항공 112편이 착륙 후 유도로에 진입하던 중 오른쪽 뒷바퀴 한 개가 빠져나갔다. 승객들이 창 밖으로 오른쪽 날개 아랫 부분의 바퀴 하나가 휠과 타이어 통째로 비행기로부터 떨어져 나와 굴러가는 것을 목격하고 승무원에게 신고했으며, 기장은 즉시 비행기를 멈춰 세웠다는 것.

이날 사고는 어른이 가볍게 조깅하는 속도인 시속 8km로 운행하던 중 일어나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건교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제주항공은 사고 후 항공기 랜딩기어의 바퀴 두 개를 연결하는 축이 부러진 것을 발견하고 이 축이 부러진 이유에 대해 조사 중이다. 비행기 제작사인 캐나다 봄바디어 사 관계자들도 2일 입국해 함께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랜딩기어 제작·정비업체인 미국 굿리치사 관계자들도 5일경 입국할 예정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사고가 난 비행기를 12월 초 인도받아 2개월여 밖에 운항하지 않은 데다, 고장 부위에 외부 충격 흔적이 없어 제작 결함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관연 건교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사무국장은 "아직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만약 항공사의 과실이 인정된다면 항공안전본부 차원에서 제주항공에 대한 징계를 내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