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은 “이 종가 21대 종부(宗婦)인 김정옥(54) 씨와 전통 장맛을 보고 담그는 법도 체험하는 장류 마을을 만들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김 씨가 살고 있는 보성 선씨 참의공파 종가는 국가중요민속자료 134호로 지정된 99칸짜리 고가(古家).
우선 군은 장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올해 1억1500만 원을 들여 안채 앞에 장독대와 전통 메주 건조대 등을 만들 계획이다.
별채는 장 담그는 기구, 전통 생활용품, 농기구 등을 볼 수 있는 생활전시관으로 꾸미고 집 주변 공터에 300여 그루의 대추나무를 심어 여기서 수확한 대추를 장 원료로 쓰기로 했다.
또 도시 주부와 관광객 등을 초청해 대추고추장과 황토된장을 직접 담그고 구입하는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보은군은 지난해 말 3000만 원을 들여 이 집에 콩 10가마(800kg)로 메주를 쑤게 한 뒤 보은향토음식연구회와 함께 대추를 고아 만든 고추장과 황토를 가라앉힌 지장(地漿)으로 만든 된장을 개발하도록 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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