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회장 오세정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는 지난해 12월 전국 9개 4년제 사립대 자연계열 1학년생 438명을 대상으로 중고교 교과서에 실린 수학 문제를 풀게 한 결과 100점 만점에 평균 28.29점이 나왔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2학기 수업이 끝날 무렵 자연대의 수학 기초과목을 수강하는 1학년생을 무작위로 선정해 진행됐다.
총 20문제 가운데 중학교 수학 교과서에 실린 5문제(25점)의 평균점수는 14.81점으로 100점 만점으로 환산했을 때 59.24점이었다. 30점 만점으로 6문제가 출제된 고교 수학Ⅰ의 평균점수는 8.84점으로 100점 만점으론 29.46점이었다. 미분과 적분, 확률과 통계, 이산수학 등이 포함돼 대학 이공계 학습을 위해 꼭 필요한 수학Ⅱ는 45점 만점(9문제)에 평균점수가 4.63점으로 가장 낮았다.
오세정 서울대 자연대학장은 “신입생들의 학력 저하 현상을 피부로 느끼고 있었지만 기초학력 수준이 이렇게까지 낮을 줄은 몰랐다”면서 “학습 능력을 기르는 데 꼭 필요한 수학과 과학을 선택과목으로 지정해 학생들이 기피하게 한 교육 당국의 문제”라고 말했다.
9개 대학 자연계열 1학년 수학학력평가 결과 | |||||
대학(명) | 중학 | 고교 수학Ⅰ | 고교 수학Ⅱ | 총점 | |
5문항 25점 | 6문항 30점 | 9문항 45점 | 100점 | ||
서울 | S대 (60) | 15.37 | 8.7 | 2.5 | 26.57 |
K대 (36) | 19.56 | 11.69 | 10.47 | 41.72 | |
G대 (43) | 14.88 | 9.23 | 1.14 | 25.26 | |
대전 | P대 (35) | 14.34 | 6.03 | 2.29 | 22.66 |
광주 | C대 (82) | 13.07 | 7 | 2.68 | 22.76 |
경기 | D대 (38) | 10.34 | 4.76 | 1.95 | 17.05 |
K대 (61) | 17.36 | 11.18 | 6.61 | 35.15 | |
충남 | H대 (68) | 9.04 | 4.34 | 0.82 | 14.21 |
경북 | D대 (45) | 19.31 | 16.67 | 13.24 | 49.22 |
평균 (총 438) | 14.81 | 8.84 | 4.63 | 28.29 | |
자료: 한국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 |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