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 화장장에서 화장된 故 정다빈의 중골은 故 유니가 영면에 든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 2층 엘리시움관에 나란히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옆자리에 나란히 안치된 그들은 마치 친구가 생겨 외롭지 않다는 듯 사진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었다.
고인이 안치된 작은 유리관 안에는 자신을 스타 반열에 올려준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의 원작과 두권의 책, 평소 아끼던 썬글라스, 사진, 바세린 연고, 가격표가 붙은 목걸이, 어머니가 손에서 뺀 반지 등이 남동생의 손에 의해 찬찬히 정리됐다.
딸의 분골이 든 항아리를 들고 오열하던 어머니는 유리관 안에 유품을 넣을 때 "갑자기 사진을 찾으려니 사진도 없더라. 얘가 강아지를 많이 좋아했어.얘가 뜨개질을 많이 좋아했는데.미처 다 못 뜬 건데 이 것 넣을 곳 없을까요? 안타까워서"라는 혼잣말을 되뇌여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추모 예배 이후 정다빈의 친구들은 이별사로 고인의 넋을 기렸다.
친구들은 "조금만 기다리면 아직도 다빈이가 달려올 것 같습니다. 천국은 친구가 보내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곁에 있어 주지 못해 미안하지만 밤새 나눴던 당신의 꿈들은 우리가 키우겠습니다. 팬들과 동료들에게는 영원한 배우로 친구들에게는 더없이 따뜻한 사람으로 평생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낭독으로 스물일곱의 짧은 생을 마감한 친구를 눈물로 애도했다.
故 정다빈 발인 및 빈소표정 스케치 화보
목 매 숨진 탤런트 정다빈, 살아 생전 활동 모습 화보
이유나 스포츠동아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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