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조례안은 둘째는 아직 흔한 만큼 다른 지자체의 출산장려금과 비슷한 수준인 20만 원으로 책정했고 셋째 이상부터는 100만 원, 300만 원, 500만 원 등으로 한 명 더 낳을 때마다 금액이 껑충 뛰도록 설계한 게 특징. 아홉째 2000만 원에 이어 열째 출산 시에는 3000만 원을 받게 된다. 중구에 1년 이상 주민등록이 돼 있고 실제로 거주 중인 사람이 지원 대상이다.
중구가 이처럼 거액의 출산장려금을 내건 까닭은 도심공동화로 인한 상주인구의 감소가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 ‘요즘 세상에 누가 열째를 낳느냐’는 지적에 대해 중구 측은 “관내에 아홉을 둔 다둥이 가족이 살고 있는데 ‘아이가 생기면 또 낳겠다’고 추가 출산 의지를 밝히고 있어 3000만 원의 출산장려금 지급이 현실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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