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조지프 히벨른 박사는 17일 발행되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Lancet)’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임신 여성의 해산물 섭취가 태아에게 주는 혜택이 수은 중독의 위험보다 많다고 주장했다.
FDA는 해산물이 태아의 신경계를 해칠 수 있는 수은에 오염돼 있다는 이유로 임신 여성의 섭취량을 일주일에 340g 이하로 권하고 있다.
히벨른 박사는 1991∼92년에 임신한 영국 여성 8000여 명과 그 자녀를 조사한 결과 임신 중 해산물을 일주일에 340g 이하로 섭취한 여성의 자녀는 그보다 많이 섭취하는 여성의 자녀에 비해 지능지수가 하위 4분의 1권에 들 확률이 50%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히벨른 박사는 해산물은 모유와 함께 태아의 신경계 발달에 필수적인 오메가-3 지방산을 만들어 이런 결과를 낳는 것으로 분석했다.
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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