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에 따르면 반크를 이끌고 있는 박기태(34) 씨는 23일 남상우 청주시장을 만나 “올해 반크 홈페이지에 프랑스어와 스페인어로 된 직지 관련 웹사이트를 만들고 영문판 직지 알리기 책 2000권과 엽서 3만 장을 회원 등에게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세계 각국의 교과서와 백과사전에 실린 직지 관련 내용 중 잘못된 부분을 신고 받아 바로잡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 시장은 “반크가 옛 청주지역에서 인쇄된 직지의 가치와 의미를 홍보하는 데 앞장서 줘 감사하다”며 반크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1999년 출범해 100여 개국에 1만5000여 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반크는 그동안 독도 지명 찾기 운동, 2002 한일월드컵 홍보, 동해 표기 운동 등에 앞장서 왔다. 이 같은 공로로 2002년 대통령 표창과 관광한국대상을 받았으며 2005년에는 ‘한국을 움직이는 101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청주고인쇄박물관과 반크는 지난해 9월 ‘ON-OFF 직지 세계화 캠페인’ 협약을 맺고 반크 홈페이지에 한글과 영어로 된 직지 소개 코너를 열어 국내외 누리꾼들에게 적극 홍보해 왔다.
현존 직지는 백운화상이 열반에 든 3년 후인 1377년 7월(고려 우왕 3년) 청주 흥덕사에서 제자 석찬에 의해 처음 금속활자로 찍은 활자본과 이듬해 여주 취암사에서 제자 법린 등에 의해 간행된 목판본 등 두 종류가 있다.
활자본은 서양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구텐베르크의 ‘42행 성경’보다 70여 년 앞서 간행된 것으로 상하 두 권 중 하권만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남아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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