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경영권을 둘러싸고 형제간 다툼이 있었다는 골프장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청부 납치'에 비중을 두고 있지만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한 채 수사는 겉돌고 있다.
경찰은 26일 오후 7시 43분경 이들이 인천공항여객터미널 1층 2번 게이트 앞에서 납치된 뒤 15분 후 강 사장의 아들 휴대전화 전원이 인천 서구 경서동에서 마지막으로 꺼진 것을 확인했다.
따라서 경찰은 이들을 태운 카니발 승합차(서울 34허7608호)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북인천나들목(IC)을 통과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공항고속도로에 설치된 CC(폐쇄회로) TV를 분석했지만 통행료를 내지 않은 차량만 촬영돼 카니발 승합차가 정확히 어느 나들목을 이용했는지 알아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카니발 승합차에 대해 전국 수배를 내렸으나 28일 오후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또 유력한 용의자 한모(52·폭행치사 혐의로 수배 중) 씨의 거주지인 대전에 수사대를 보냈으나 집에 다녀간 흔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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