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철원군 서면 와수초등학교에 따르면 엄 씨는 2일 열리는 입학식에서 59명의 다른 신입생과 함께 입학해 정규교육을 받게 된다.
이 학교 천영희 교사는 “엄 씨가 최근 동생 선희 씨와 학교를 방문해 입학을 문의했다”며 “엄 씨는 특수교육과 일반교육을 함께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엄 씨는 다른 학생들과 달리 취학통지서를 받은 게 아니고 철원교육청에 특수학급 배치신청서를 내 입학하게 됐다.
선희 씨는 한 지방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 오빠가 철원으로 이사 온 후 여러 가지 오해와 근거 없는 소문으로 가족들의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최근 안정을 되찾았다”며 “무시당하면서 살 수 없는 데다 살아가면서 글을 모르는 데 따른 불편을 없애기 위해 초등학교 입학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엄 씨는 지난해 12월 영화사에서 제공한 새집을 받지 않고 충남 서산시 고북면에서 강원 철원군 서면 와수리의 여동생 집으로 어머니(80)와 함께 거처를 옮기고 가족들과 함께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다.
철원=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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