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중학교(교장 전종실)는 5일 오전 학교내 다목적강당에서 지난 79년 2월 제32회 졸업식을 마지막으로 폐교된 뒤 28년만에 남학생 101명과 여학생 71명 등 모두 172명의 신입생에 대한 입학식을 갖고 다시 문을 열었다.
노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시 진영읍 일대가 대규모 택지개발로 학생들이 증가해 이뤄진 이번 복교는 제32회 졸업식 이후 28년의 세월을 포함하기 때문에 올해 입학한 신입생은 제63회 졸업생이 된다고 학교측은 밝혔다.
이날 입학식은 진영중 개교와 폐교, 복교에 이르는 학사보고와 입학허가선언, 신입생 대표선서, 학교장 환영사 및 내빈 축사, 장학금 수여, 교직원 소개, 교가 제창 등의 식순으로 진행돼 28년만의 학교 부활을 알렸다.
지난 학교역사를 이어받아 문을 연 진영중학교는 민간투자시설사업(BTL)으로 지난해 3월 진영읍 진영리 1611-6 1만2899㎡에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1만319㎡ 규모의 현대식 건물로 준공됐으며 제7차 교육과정에 따른 수준별 교실과 다목적 강당, 시청각실, 급식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진영중학교는 올해 복교조치에 따른 신입생을 시작으로 앞으로 30학급, 1050명의 학생을 수용하게 된다.
진영중 관계자는 "1948년에 개교한 진영중학교는 노 대통령을 비롯해 6000여 명의 인재를 배출했으나 당시 진영읍의 인구 감소로 폐교됐다"며 "그동안 졸업생들을 중심으로 복교 여론이 계속 제기된 끝에 진영중학교의 역사를 다시 잇게 됐다"고 말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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