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전국 高3 연합학력평가…2008 수능 대장정 본격 스타트

  • 입력 2007년 3월 6일 02시 59분


2008학년도 대학입시에서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향력은 여전하기 때문에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전국 시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모의평가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평가하고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2008학년도 대학입시에서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향력은 여전하기 때문에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전국 시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모의평가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평가하고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14일 치러지는 전국연합학력평가는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알려 줄 수 있는 첫 단계다. 겨울방학 동안에 얼마나 공부했는지를 비롯해 본인에게 취약한 영역, 전반적인 등급이 어떻게 나오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3 수험생들은 이번 학력평가를 계기로 수능 전까지의 공부 계획을 짜야 한다. 전국 시도교육청은 모두 4차례의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6, 9월 두 차례 모의평가를 계획하고 있다.》

● 모의평가로 실력 점검

학력평가는 수능의 출제 방향과 같은 형태로 문제가 출제된다. 교시별 시험 시간과 장소, 시험 감독, 채점 절차, 성적 통지 등이 수능과 유사하기 때문에 수험생에게는 좋은 실전 연습 기회다.

학력평가는 현재 자신의 실력을 알아보는 시험인 만큼 약점과 강점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결과에 너무 민감할 필요는 없다.

시험 후에 당해 연도 수능 응시 집단에서의 예상 성적 위치, 개인별 성적 변화, 희망 대학의 지원 가능 여부, 지원 가능 대학을 알 수 있기 때문에 희망 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구체적인 학습 목표를 세울 수 있다.

학력평가를 치른 뒤에는 ‘오답 노트’를 철저히 정리해 모르는 내용은 확실히 알고 넘어가야 한다.

수능 문제는 새로운 유형도 나오지만 한 번쯤 풀어 본 문제가 약간의 변형을 가한 형태로 출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번 시험에서 틀린 문제는 확실하게 마스터하자.

● 등급 관리 중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및
수능 모의평가 일정
일시평가영역주관
3월 14일언어, 수리, 외국어, 사탐, 과탐시도 연합
4월 18일언어, 수리, 외국어, 사탐, 과탐시도 연합
6월 7일수능 모의평가평가원
7월 12일언어, 수리, 외국어, 사탐, 과탐시도 연합
9월 6일수능 모의평가평가원
10월 10일수능 전 영역시도 연합
11월 15일수능 평가원

2008학년도부터는 수능 성적이 등급으로만 표기되기 때문에 등급 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번 학력평가를 통해 정확한 등급을 파악한 뒤 본인과 비슷한 등급의 학생들과 비교해 어떤 영역, 어떤 문제 유형에 더욱 노력해야 등급을 올릴 수 있는지 알아야 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2008학년도 수능에서는 몇 문제를 맞히고 틀려서 몇 점을 받는가보다는 전 영역에서 좋은 등급을 고르게 받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주요 대학은 ‘언어 수리 외국어+사회탐구(자연계는 과학탐구)’로 전 영역을 반영하기 때문에 영역별 반영비율과 가산점을 고려하더라도 전 영역에서 고르게 우수한 등급을 받아야 유리해진다.

예를 들어 A 학생은 언어영역에 매우 강해 항상 1등급을 받는 반면 외국어영역은 부족해 4등급을 받고, B 학생은 언어와 외국어 모두 2등급을 받는다면 대학 입시에서는 B 학생이 유리하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표준점수나 백분위와 같이 1, 2점 차이가 아니라 등급별로 5∼10점 차이가 나는 만큼 한 등급 떨어지면 등급점수도 크게 불리해질 수 있다”며 “이번 학력평가 결과를 토대로 수능 전까지 안정적인 등급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 수능 신경 써야

이번 입시부터 수능의 영향력이 약화된다고 착각하는 수험생이 많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2학기 수시모집에서 수능 등급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많고 정시모집에서도 비중이 크다.

또 주요 대학들은 내신 성적이 안 좋아도 수능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에게 유리한 전형을 발표하고 있어 수능 준비에 신경을 써야 한다.

고려대는 2학기 수시모집 일반전형 응시자 중 수리영역과 외국어영역 모두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부 20%+논술 80%’로 신입생을 우선 선발한다. 정시모집 일반전형에서도 인원의 50%(1300여 명)를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영역 점수를 합산해 고득점자순으로 선발하는 ‘수능 우선 선발제’를 실시한다.

유병화 고려학력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등급별 커트라인에서 한두 문제 때문에 등급이 떨어질 경우 원하는 대학에 원서조차 내지 못할 수도 있다”며 “수능 준비를 소홀히 했다가 낭패를 보지 않도록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영역별 공략법▼

고교 3학년 1학기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취약한 교과와 단원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시기다. 특히 교과서 기본 개념 파악에 주력하면서 지망 대학의 반영 영역과 가산점 부여 영역 등을 파악하고 학습계획을 세워야 한다.

● 언어영역

교과서에 수록된 문학작품을 깊이 있게 감상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초 어휘를 정확히 습득하고 문장과 문단의 핵심 내용을 파악하면서 글 전체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수능 제시문은 다양하므로 여러 분야의 글을 읽으면서 글의 내용을 이해하고 비판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 수리영역

수학적 개념 원리 법칙을 이용해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수학적 추론 능력을 길러야 한다. 기본 개념이 잡히면 여러 수학적 개념 원리 법칙을 복합적으로 적용하는 문제, 다른 교과 상황을 소재로 한 수학적 문제, 수학을 적용하는 실생활 문제를 많이 접해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야 한다.

● 외국어영역

다양한 장르의 지문을 읽고 세부 내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작년 수능은 듣기에서 까다로운 문제가 나와 만점을 받기 어려웠다. 틈틈이 듣기 연습을 해야 하는데 듣기는 대화나 서술문을 듣고 전체 내용을 이해하고 추론할 수 있어야 한다.

● 사회탐구영역

교과목 내용의 핵심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리를 이해하려면 교과서의 단원별 목표와 주요 개념을 요약 정리해 본다. 교과서 내의 각종 도표, 지도, 연표, 그림, 그래프 등의 작성 과정을 이해하고 의미를 해석해 보자. 특히 문제인식 및 정의, 가설 수립, 가설 검증(자료 수집 및 분석), 결론 도출 및 일반화 등의 의미를 파악하고 이를 실제 사례에 적용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 과학탐구영역

고1 과학 교과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는지부터 점검하자. 수능에서는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또 측정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해하는지 측정하는 문제가 자주 출제되는 만큼 교과서의 그림, 그래프, 표 등을 해석하고 의미를 파악해야 한다.

유성룡 이투스 입시정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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