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 온라인 교육사이트’ 특징과 활용법

  • 입력 2007년 3월 6일 02시 59분


요즘 온라인 교육사이트들은 단순히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문제은행을 구축하고 학생의 실력에 맞는 문제를 자유롭게 편집해 제공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제공 해피한교육
요즘 온라인 교육사이트들은 단순히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문제은행을 구축하고 학생의 실력에 맞는 문제를 자유롭게 편집해 제공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제공 해피한교육
《박서현(15·서울 창동중 3학년) 군은 지난해 9월 동영상 강의를 들으며 다양한 문제를 풀 수 있는 온라인 교육사이트에 가입하면서 성적이 크게 올랐다.

매일 방과 후 4, 5시간 온라인으로 출제되는 문제를 풀고 동영상 강의를 시청하다 보니 전교 60등이던 성적이 몇 개월 사이에 25등으로 뛰어올랐다. 박 군은 “모르는 문제는 동영상으로 반복해 설명을 듣고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면서 성적도 자연스레 올라갔다”고 말했다. 동영상 강의에 문제은행과 맞

춤형 평가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교육사이트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종전에는 단순히 동영상 강의만 일방적으로 제공했지만 이제는 학생의 수준과 요구에 따라 맞춤형 강의와 문제지를 제공하기 때문에 ‘2세대 온라인 교육 사이트’로도 불린다. 새로운 개념의 온라인 사이트 특징과 활용방법에 대해 살펴본다.》

○문제마다 짧은 강의 추가해 개념 확인

유명 강사의 동영상 강의를 학생이 보고 듣기만 하는 방식의 온라인 교육사이트는 1세대에 속한다. 2세대 교육사이트는 학생의 학업수준과 성취도, 학습욕구를 반영할 수 있도록 수요자 중심의 교육콘텐츠를 마련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는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을 벗어나 정기적인 적성검사나 학업성취도 평가를 통해 학습이해도와 학업수준을 평가한 뒤 맞춤형 강의와 문제풀이를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기존의 동영상 강의는 강사가 30∼40분간 기본적인 개념을 설명하고 문제는 오프라인 문제지를 구매해 스스로 풀어야 했다. 그러나 새로운 사이트에선 문제와 개념 하나하나에 맞춘 짧은 강의를 추가해 수시로 개념을 확인하고 익힐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때문에 동영상 강의를 들으면서 함께 문제를 풀고 개념 이해가 어렵거나 틀린 문제는 심화 강의를 듣거나 유사한 문제풀이 강의를 통해 짚고 넘어갈 수 있다.

오프라인 수업처럼 강사와 학생이 서로 영상과 음성을 보고 들으며 모르는 부분에 대해 즉시 질문을 할 수 있다. 학생이 원하는 강의를 신청하면 해당 강좌를 개설해 주는 곳도 있다.

또 모의고사 학교별고사 경시대회 등 여러 해 동안 축적된 문제은행을 기반으로 학습수준에 맞는 맞춤형 문제를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15만∼80만 문항의 문제은행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답이 틀리면 유사한 수준의 문제를, 맞으면 한 단계 높은 문제를 출제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경시대회나 특수목적고 입시에 대비하기 위한 세분화된 문제부터 각 학교의 기출문제와 동영상 강의에 맞춘 이해도평가, 심화문제까지 다양한 수준의 문제를 수록한 것도 특징이다.

또 틀린 문제를 따로 모아 온라인 오답노트를 작성할 수 있으며 체계적인 분석시스템을 바탕으로 학습목표에 따른 취약점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온라인 교육사이트 티치미 이희연 기획실장은 “2세대 온라인 사이트는 인성 적성 감성상태 지능 등의 종합진단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구체적인 학습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도와준다”며 “교육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효과적인 학습 및 생활관리를 도와주는 사이트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은행 중심-전화 강의 등 사이트 특징 살려야

‘해피한교육’과 ‘푸르넷에듀’는 문제은행 중심의 온라인 사이트. 각각 80만 문항과 15만 문항의 문제은행을 기반으로 바로체크 단원평가 총괄평가 등을 실시해 학습처방을 내려준다. 학습수준에 따라 난이도 조정이 가능하며 개념 정리, 내용 완성, 문제풀이 과정을 반복해 학습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엠캠퍼스’와 ‘와이즈캠프’ ‘쿨스쿨’은 양방향 화상강의와 전화강의 등을 지원한다. 화상강의를 들으며 모르는 문제에 대해 음성과 영상으로 직접 질문할 수 있다. 일반적인 동영상 강의라도 메신저를 통한 실시간 질의응답이 가능하다.

‘해법수학’은 특수목적고 진학이나 경시대회 입상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특정 과목의 심화학습을 지원하는 사이트. 수학전문학습지 ‘1 대 1 해법’을 통해 학업성취도를 정확히 진단하며 1 대 1 맞춤 분석표와 개인별 맞춤 문제지를 제공한다. 학습지 풀이 후 제출된 답안을 토대로 틀린 문제만을 선별해 맞춤형 동영상 강의를 지원해 준다.

‘기출닷컴’은 시도별 학력고사 경시대회 고입선발고사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고사 등 다양한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무료 기출문제 자료실’을 운영한다. 160여 개 중학교와 120여 개 고교의 서술·논술형 기출문제를 축적해 제공하고 있다.

‘티치미’는 수능 출제 빈도가 높고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주제를 직접 신청받아 심층개념 강의와 문제풀이 강의를 제공하는 등 교육 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한 동영상 강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세대 온라인 사이트의 특징 및 가격
교육업체홈페이지대상특징가격
해피한교육www.edusite.co.kr초중고교생80만 문항을 수록한 문제은행, 개인별 오답노트 및 맞춤클리닉 학습지, 화상강의초등생 12만 원, 중고교생 18만 원(전 과목·3개월)
푸르넷에듀www.purunetedu.com중학생15만 문항의 문제은행, 단원평가와 총괄평가 등 종합적 평가시스템 구성내신종합 26만8800원, 내신패키지 43만2000원,종합패키지 59만8200원(전 과목·1년)
해법수학www.i-hb.co.kr중고교생수학 관련 문제은행 서비스와 일대일 맞춤 문제지 제공중학생 15만9000원, 고교생 18만 원(수학·6개월)
금성에듀www.kumsungedu.com중학생자가진단을 토대로 문제은행의 문제 제공3만5000원(전 과목·1개월)
이엠캠퍼스www.emcampus.com초중고교생영어·수학 중심의 동영상 강의와 양방향 화상강의 제공115만2000원(전 과목·1년)
와이즈캠프www.wisecamp.com초등학생화상강의 및 전화강의 제공4만 원(전 과목·1개월)
기출닷컴www.gichool.com초중고교생다양한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무료 기출문제 자료실’ 운영초중고교 중 택일 8만 원, 전 강좌 14만 원(전 과목·1년)
티치미www.teachme.co.kr고교생강의 주제를 신청받아 맞춤형 동영상 강의 개설과목당 3만∼6만 원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 ‘해피한교육’ 인기 비결

80만 문항의 문제은행과 동영상 강의를 갖춘 해피한교육(www.edusite.co.kr)은 강의를 들으며 수시로 문제를 풀어 보고 개념을 이해할 수 있는 2세대 온라인 교육사이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7년간 각급 학교 교사와 유명 강사를 중심으로 초등학교 전 과목 30만 문항, 중학교 전 과목 50만 문항 등 자체적으로 개발한 80만 문항의 문제은행을 구축했다.

한 문제를 틀릴 경우 동일한 유형의 3문제가 자동 출제되고, 맞힌 경우에도 같은 유형의 문제 중 난도가 한 단계 높은 문제가 나와 다양한 문제를 반복해 풀면서 실력을 쌓을 수 있다.

특히 80만 문항 가운데 중상급 이상 난도의 15만 문항은 문제풀이 동영상을 준비해 학생들이 쉽게 풀이과정을 이해할 수 있게 했다.

회원 가입을 한 뒤 학력진단평가 모의고사를 치르면 바로 자신의 학업성취도와 취약 과목, 단기적인 학습 목표를 제공받을 수 있다. 틀린 문제는 문제풀이 동영상 강의와 개념 동영상 강의를 보며 기본개념을 숙지할 수 있다.

과목별 단원별로 구성된 핵심개념 동영상 강의를 시청한 뒤 바로 개념 이해 문제를 풀어 볼 수 있다. 스스로 난이도와 범주를 설정해 시험문제를 풀어 볼 수도 있다. 부모가 지정 과목과 단원에서 다양한 문제를 뽑아 시험지처럼 편집한 뒤 프린트해서 시험을 치르게 할 수도 있다.

이 밖에 틀린 문제 유형을 반복적으로 풀면서 이해하는 피드백 문제와 모의고사, 파이널 테스트 등을 치르고 나면 결과를 분석해 개인별 오답노트와 맞춤 클리닉지를 발송해 준다.

해피한교육 남문식 대표는 “음성인식 솔루션을 설치해 영어 원문에 마우스를 갖다 대면 원어민이 신문기사나 대화, 단어를 읽어 줘 영어 실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양 방향 화상교육 시스템인 ‘사이버샘’을 5월까지 구축해 의문점을 해당 과목 강사에게 직접 질문하는 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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