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600만 명 수준인 연간 외국인관광객 수를 2010년까지 1200만 명으로 늘리기 위해 서울시는 월드컵공원 용지 안에 실내 돔 스키장을 비롯해 난지천을 이용한 래프팅(급류타기), 대관람차, 자전거공원, 야외공연장 등의 시설을 갖춘 대규모 테마파크를 건립하는 방안을 마련해 최근 오세훈 시장에게 보고했다.
105만 평 규모의 공원 내를 편리하게 오갈 수 있도록 모노레일을 설치하고 한강변의 특성을 살려 요트와 공연유람선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계획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02 한일 월드컵을 맞아 악취 나는 혐오시설인 난지도 쓰레기매립지를 시민들이 즐겨 찾는 생태공원으로 탈바꿈시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대규모 개발로 난지도를 파헤치려는 구상에 대해 환경론자와 시민들의 반발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월드컵공원 내 노을공원에 만들어진 난지도골프장을 공원화해 시민의 품에 되돌려주겠다는 오 시장의 선거공약과도 정면으로 배치돼 논란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