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당시 바다에 추락한 전투기의 엔진을 수거해 정밀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공군 조사위 박준홍 이사관은 “2004년 6월 사고기의 엔진을 정비할 때 미국 공군에서 펴낸 기술지시서(TCTO)에 따라 엔진 내 부품인 터빈 블레이드 지지대(cover plate)를 교체해야 했지만 정비사들이 서류에는 교체했다고 허위로 기록한 뒤 실제론 교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사고기의 블레이드 지지대 34개 중 1개가 비행 중 파손되면서 그 파편이 엔진에 손상을 가해 전체 엔진계통이 정지하면서 추락사고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공군은 지휘 감독자를 포함해 관련자들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이다.
KF-16 전투기는 1997년 8월과 9월, 2002년 2월에도 추락한 적이 있다. 당시 사고 원인은 모두 엔진 결함이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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