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에 태어난 ‘밀레니엄 베이비(새천년 아기)’인 즈믄둥이들에게 우리 쌀로 지은 아침밥을 제공한 것이다. 즈믄은 ‘1000’을 나타내는 옛말.
이날 동신초교에 입학한 즈믄둥이 183명과 부모들은 경북본부 김병화 본부장의 부인 김옥분(55) 씨 등 농협 간부 8명의 부인이 정성껏 마련한 300인분의 새알 밥을 맛있게 먹었다.
농협 측은 어린이들이 한입에 먹을 수 있도록 새알 형태의 둥근 밥과 쌀로 만든 음료를 제공했다.
학부모 이윤희(35) 씨는 “아이들이 먹기 좋도록 밥을 예쁘게 만든 게 좋은 아이디어”라며 “집에서도 이런 형태의 밥을 만들어 먹이고 싶다”고 반겼다.
농협 경북본부는 이날 행사를 계기로 즈믄둥이에 대한 다양한 ‘쌀밥 맛들이기’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자재양곡팀 변성효 차장은 “쌀 소비량이 매년 줄어드는 이유 중 하나는 어릴 때부터 밥을 제대로 먹지 않는 습관 때문”이라며 “즈믄둥이는 태어날 때부터 사회적 관심을 듬뿍 받은 만큼 이들 어린이가 쌀밥으로 건강해지도록 관심을 쏟겠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1980년 132kg에서 1998년에 100kg 이하로 떨어진 뒤 지난해는 78kg으로 낮아졌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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