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사람/대구FC ‘제2창단’ 각오 최종준 단장

  • 입력 2007년 3월 6일 06시 15분


“대구 FC를 세계적인 프로축구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처럼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구단으로 만드는 데 온 힘을 쏟으려고 합니다.”

프로축구 시민구단인 대구 FC 최종준(56·사진) 단장은 5일 “올해 ‘제2의 창단’을 한다는 각오로 선수단과 함께 K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단장은 “4일 서울 FC와 맞붙은 올해 K리그 첫 경기에선 비록 패했지만 선수단의 사기는 비교적 높다”면서 “구단 경영을 안정시키고 구단에 대한 지역사회의 인식을 새롭게 하는 일을 의욕적으로 추진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새해 들어 대구 FC에 대한 스폰서 계약, 후원금 기탁 등 지역사회의 ‘정성’이 이어져 분위기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2002년 10월 시민주 공모와 지역 기업 출자 등으로 자본금 163억 원을 마련해 출범한 대구 FC는 창단 이후 매년 적자가 쌓여 경영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그는 “불필요한 경비 지출을 줄이고 선수단 운영에 따른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근 기존 선수를 4, 5명 줄여 30명 수준을 유지하는 등 내실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수단과 시민의 접촉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 창설한 대구 FC 문화서포터스를 다각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 FC 문화서포터스는 지역 아마추어 음악동호회 등 10개 단체 80여 명으로, 홈경기를 치를 때 자원봉사 연주 활동 등으로 대구 FC를 홍보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북 경산 출신으로 안양 LG 구단장 등을 지낸 그는 “대구 FC가 지역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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