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 초등교사 임용면접 관리 소홀”

  • 입력 2007년 3월 6일 06시 27분


충북도교육청이 지난해 12월 23일 청주 N중학교에서 치른 초등교사 및 특수교사 임용 2차 면접시험 문제가 유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험에 응시했다가 탈락한 10명은 최근 도교육청에 제출한 진정서를 통해 “면접시험 감독관들이 수험생 휴대전화를 제대로 수거하지 않거나 수거한 휴대전화를 시험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돌려주는 바람에 면접 문제가 유출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일부 고사실에서 휴대전화를 수거하지 않아 화장실 등에서 일부 수험생들의 부정행위가 있었고 일부는 오전에 휴대전화를 수거한 뒤 시험 종료 전에 교실을 옮기는 과정에서 수험생들에게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또 “면접 고사장에서 면접을 마친 수험생과 대기자가 함께 만나 대화를 나누는 등 수험생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부정행위를 묵과, 조장한 이번 시험은 무효”라고 밝혔다.

이번 면접시험에는 초등교사 지원자 262명과 특수교사 지원자 22명 등이 응시해 초등교사 230명과 특수교사 18명이 최종 합격했다. 이 가운데 초등교사 130여 명은 이달 1일자로 임용됐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당시 감독관을 상대로 진정서 내용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며 “일부 고사장의 시험 관리에 다소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당락에 영향을 끼쳤다고 보기 어려워 재시험이나 합격 취소 등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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