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육군 원사 김모(47)씨에게 2006년 9월 15일 300만 원을 빌려주고 급여 800만원을 압류하는 등 2004년 12월부터 2006년 10월까지 육군 장교와 부사관 46명에게서 6억2000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는 전단지를 보고 찾아온 군인들에게 기일 내 원금과 이자를 갚지 못하면 약속어음을 책임지라는 조건을 걸고 어음을 공증할 서류를 넘겨받은 뒤 대출했고 연락을 끊고 있다가 변제일이 지나면 어음을 공증한 서류를 육군중앙경리단에 넘겨 월급의 50%를 압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급여압류 사실은 바로 소속부대에 통보돼 해당 군인은 근무평점 및 승진심사에서 불이익을 받게 됐다"며 "정신적, 육체적 고통으로 전역하는 이들이 속출했고 월급이 반 토막 나 가정이 파탄 난 군인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육군중앙경리단과 공조, 현직 장교 및 부사관들을 노린 이같은 악덕 사채업자들이 더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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