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10대 베트남 새댁의 안타까운 죽음

  • 입력 2007년 3월 6일 19시 48분


베트남에서 한국 농촌 총각에게 시집 온 10대 임산부가 교통사고로 숨졌다.

5일 오후 2시10분경 경남 의령군 화정면 덕교리 지방도에서 박모(43) 씨가 몰던 소형 트럭이 도로 옆 전봇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탔던 박 씨의 아내인 베트남 여성 동티몽디¤(19) 씨가 숨지고 박 씨는 부상을 입었다.

임신 8개 월 째인 동티몽디¤ 씨는 이날 남편과 함께 진주의 한 산부인과에서 검진을 받고 시댁으로 귀가하는 중이었다.

박 씨는 경찰에서 "도로 왼쪽에서 갑자기 개가 뛰어나와 피하려고 운전대를 오른쪽으로 꺾으면서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지난해 2월 박 씨와 혼인한 동티몽디¤ 씨는 의령군 화정면 시댁에서 시어머니(71)를 모시고 살았다. 부산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박 씨는 자주 고향에 들러 어머니, 아내와 함께 농사일을 돌본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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