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는 “중앙선과 태백선의 철도 복선화 공사로 2009년경 사라지는 제천역∼송학역 철로(약 10km·15만 m²)에 철도 영화 촬영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시는 문화관광부와 철도공사, 영화진흥위원회와 촬영장 건립에 대해 협의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 안에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시는 이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촬영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제천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한국은 물론 아시아권에는 제대로 된 철도 관련 영화 촬영 시설이 없다”며 “철도촬영소가 들어서면 지역의 빼어난 경관과 연계해 세계적인 영화 촬영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부와 영화진흥위의 영화 제작 기반시설 확충 방안 연구에 따르면 철도와 관련된 촬영지는 전남 곡성군 테마마을 등 일부에 불과하다.
지역을 ‘영상도시’로 키우기 위한 제천시의 노력도 한몫하고 있다.
제천시는 2005년부터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열고 있으며 제천에서 촬영되는 작품을 위해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시민도 영화나 드라마에 보조 출연할 ‘영상 서포터스’를 스스로 조직하는 등 힘을 보태고 있다.
한편 제천에서는 지난해 ‘1번가의 기적’, ‘라디오 스타’ 등 11편의 영화가 촬영됐다. 올해에도 ‘펀치 레이디’ 등 10여 편의 영화가 촬영을 앞두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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