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도민들의 휴식 공간 확대를 위해 1일부터 도립공원 입장료(성인 기준 800원)를 모두 폐지했다.
그러나 입장료 폐지 첫날인 1일 고창군 선운산 도립공원 내 선운사가 2000원이던 문화재 관람료를 2500원으로 전격 인상한 데 이어 진안군 마이산도립공원 내 금당사와 탑사도 4일부터 1200원이던 관람료를 2000원으로 올렸다.
이들 사찰은 “관람료가 낮게 책정돼 문화재 보수 및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을 충당하기 어려운 데다 관람료를 별도로 징수할 인력이 필요해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립공원을 이용하는 탐방객들은 이전과 같거나 비슷한 수준의 비용을 내야 해 입장료 폐지의 취지가 무색해지게 됐다.
사찰 측이 마련한 매표소에서는 등산객들이 “입장료를 폐지한 의미가 없다”며 항의를 하거나 실랑이를 벌이는 일이 생기고 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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