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교육인적자원부가 7일 발표한 디지털교과서를 통한 수업 장면이다. 교육부는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해 2011년까지 100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이날 발표한 디지털교과서는 교과서와 참고서, 문제집, 사전, 공책 등의 기능을 모두 담은 TMPC(Tablet Mobile PC)라고 부르는 개인용 PC다. 학습 내용이 문서, 동영상, 애니메이션 등 첨단 멀티미디어 요소로 구성돼 유무선 정보통신망을 통해 공부할 수 있다.
학생 개인별 ID가 있어 온라인을 통한 학업성취도가 관리되고, 메신저를 활용한 원격 수업도 가능하다.
교육부는 초등 5학년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해 올해 14개 학교에서, 2011년까지는 100개 학교에서 초등 5, 6학년(전 과목)과 중학 1학년(수학 과학 영어), 고교 1학년(수학 영어)을 대상으로 이 교과서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 기간 중 660억 원을 투자해 디지털교과서 유통, 교사 연수, 법·제도 개선, 교육 환경 구축, 효과 분석 등을 해 이 교과서의 상용화 방안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교육부는 상용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이나 재원을 마련하지 못해 계획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수십만 원에 이르는 이 기기를 모든 학생에게 어떻게 지급할지가 관건이다. 교육부는 의무교육인 초등학교와 중학교에는 이 기기를 무상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으나 이에 소요되는 재원에 대한 계획은 없다. 고교생은 사야 한다는 것도 문제다.
디지털교과서를 쓰기 위해 확충해야 할 통신망 및 통신료에 대한 대책도 없다. 인터넷 중독 등 통신매체 의존도가 높아지는 부작용도 지적되고 있다.
교육부는 “시범 운영 기간이 2011년까지라 그 후의 상황은 중장기 재정 계획으로도 정하기 어렵다”면서 “산학연 연계와 통신업체의 협조 등으로 기기를 저렴하게 보급하는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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