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이 사람/교육혁신위원장 정홍섭 신라대 총장

  • 입력 2007년 3월 8일 06시 41분


“교육혁신위원회가 마련하고 있는 ‘교육비전 2030’이 우리나라 교육정책의 밑그림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달 참여정부 3기 대통령 직속 교육혁신위원장에 임명된 정홍섭(60) 신라대 총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재임 기간 동안 진보와 보수가 조화를 이룬 교육지원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장은 “21세기에 필요한 창조적 지식, 지성과 감성을 두루 갖춘 균형적 인간을 길러내는 것이 교육비전 2030의 핵심”이라며 “당장의 성적 향상이나 일류대학 입학보다 성공한 삶을 살 수 있는 교육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참여정부 말기에 교육혁신위원장을 맡아 정치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당면한 교육문제를 풀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보수가 됐든 진보가 됐든 차기 정부의 교육정책에 참고자료가 될 좋은 밑그림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교육인적자원부의 ‘3불 정책(고교 등급제, 본고사, 기여 입학제 금지)’이 우리 사회의 양극화 확산을 막고 있다”고 지적한 그는 “사회의 통합기능을 담당하는 것이 교육제도라는 점에서 이런 점을 강조한 참여정부의 기본 기조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교원 평가나 성과급 차등 지급에 대해서도 단호함을 보였다. 정 총장은 “교육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교육 주체인 교사가 현재 위치를 점검하고 확인받을 필요가 있다”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무조건 반대만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성과급과 관련해서도 “차등지급을 하지 않으면 그게 무슨 성과급이며 수업 잘하는 교사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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