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한탄강댐 건설 저지”… 수몰예정지 주민 소송 내기로

  • 입력 2007년 3월 8일 06시 59분


댐 건설을 놓고 8년째 찬반 논란 중인 한탄강댐 문제가 결국 법정에 선다.

한탄강댐 건설반대 공동투쟁위원회(위원장 구선호)는 강원 철원군과 경기 포천시, 연천군 일대 한탄강댐 수몰예정지 주민 130여 명이 8일 서울행정법원에 건설교통부를 상대로 ‘한탄강댐 사업계획고시 취소 소송’을 낸다고 7일 밝혔다.

투쟁위는 “한탄강은 한반도 생명문화재의 최대 보고이자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곳으로 주민들이 댐 건설을 적극 반대하고 있으나 정부가 막대한 예산까지 들여가며 주민들을 고통으로 몰아넣으려는 처사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최근 실시된 감사원 감사 결과 한탄강댐의 홍수조절 효과가 잘못 산정됐고 경제성이 없다는 결론이 났는데 이를 무시하고 댐 건설을 다시 추진하려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공동투쟁위 구선호 위원장은 “주민들의 참 삶을 지키는 차원에서라도 댐 건설을 적극 저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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