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전국 초등학교 5학년~고교 3학년생 1만 1240명을 대상으로 '2006년도 전국 청소년 결혼·자녀·성평등 가치관'을 조사한 결과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응답은 16.8%였다고 8일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결혼 필수론자는 남학생(22.8%)이 여학생(10.4%)의 두 배 가량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하는 편이 좋다'고 응답한 학생은 49.7%(남학생의 52.7%, 여학생의 46.4%) 였으며, '결혼을 해도, 하지 않아도 좋다'고 응답한 학생은 29.3%(남학생의 20.4%, 여학생의 39.1%)였다.
이상적 결혼 연령은 남학생의 경우 평균 27.4세, 여학생의 경우 평균 27.2세였다.
자녀에 대해선 '꼭 있어야 한다'는 응답이 27.0%, '없어도 상관없다'는 응답이 17.3%였다. 48.2%는 '있는 것이 없는 것 보다 낫다'고 답했다.
'없어도 상관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초등학생은 11.5%, 중학생은 16.9%, 고교생은 20%로 고학년일수록 높았다. '자녀가 없어도 상관없다'는 응답은 여학생(21.8%)이 남학생(13.2%)보다 높았다. 장래 희망 평균 자녀 수는 2.04명이었다.
청소년들은 부부 사이의 가사 분담에 대해 개방적이었다. 78.9%가 '부부가 함께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아내가 해야 한다'는 응답은 19.8%에 불과했다.
입양(71.7%), 국제결혼(61.3%), 재혼(58.8%) 등에 대해선 긍정적이었으나 한 부모 가족(66.3%), 혼전동거(66.6%), 미혼모(78.4%) 등에 대해선 부정적이었다.
이유종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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