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온건파의 당선 여부에 노동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실시한 1차 투표에서는 이상욱(42) 후보가 1만4536표(득표율 36.2%)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과반수 득표에 실패해 당선되지 못했다.
홍성봉(45) 후보는 1만3485표(33.6%)로 2위, 최태성(40) 후보는 1만1745표(29.3%)로 3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1, 2위인 이 후보와 홍 후보를 놓고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 결선 투표에서도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3차 선거에서는 많은 표를 얻은 사람이 당선된다.
1위로 결선 투표에 오른 이 후보는 9대, 11대 위원장을 지내 이번에 당선되면 현대차 노조에서는 첫 3선 위원장이 된다. 현장 노동조직인 ‘민주노동자투쟁위원회’ 소속으로 강성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 후보는 ‘민주노동자투쟁연대’와 ‘노동연대투쟁’ 등 중도온건 성향의 6개 현장조직이 합친 ‘현장연대’의 대표로 출마했다.
홍 후보의 결선 투표 진출에 대해 “조합원들의 투표 성향이 온건한 쪽으로 바뀐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최 후보는 최근 금속노조위원장 선거에 당선된 전 현대차 노조위원장 출신 정갑득 씨와 같은 노선이어서 그의 탈락은 의외라는 평가가 많다.
결선 투표의 향배는 강경 성향의 최 후보 표를 누가 많이 가져가느냐에 따라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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